리센느 신곡 ‘펄스’ 앞두고 다시 본 리센느 원이 유튜브 효과…구독자 238만·멜론 1위·리센느빵 60만 개

리센느 원이가 이끄는 리센느가 11월 3일 오후 6시 미니 4집 ‘펄스’로 돌아온다. 이번 컴백이 유독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올 2월 유튜브 채널 하나에서 시작해 차트·방송·편의점까지 번진 흐름에 있다.

리센느 5인 미니 4집 ‘펄스’ 콘셉트 포토
사진=더뮤즈엔터테인먼트·BGF리테일 제공

◆ 첫 영상 뒤 7개월, 리센느 원이 레전드 영상이 모은 200만 명

출발점은 2월에 첫 영상이 올라온 리센느 원이의 개인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안원잘부)다. 숏츠를 빼면 영상이 10여 개뿐이던 5월 26일 밤에 이미 구독자 40만을 넘겼고, 6월 1일 기준 고향 거제를 찾은 영상 하나가 479만 회를 기록했다. 이 무렵 개인 채널은 팀 공식 채널의 구독자 수를 앞질렀다.

속도는 그 뒤에 더 붙었다. 5월 초 10만을 넘긴 뒤 일주일 남짓 만에 20만, 7월 1일 110만, 9월 5일 200만이 됐고 9월 22일에는 215만, 10월 28일에는 238만이다. 8월 28일 올라온 37분짜리 ‘원이 근황’ 영상은 공개 나흘 만에 조회수 1,000만을 넘겼고, 10월 28일 기준 1,400만 회에 가까워졌다.

시점 공개 지표
5월 초~중순 구독자 10만 돌파 후 약 일주일 만에 20만
5월 26일 영상 10여 개로 구독자 40만 돌파
6월 1일 거제 방문 영상 479만 회, ‘LOVE ATTACK’ 멜론 TOP100 28위
6월 10일(보도 기준) 구독자 70만
7월 1일 구독자 110만
7월 8일 ‘LOVE ATTACK’ 멜론 TOP100 1위(밤 10시 기준)
9월 5일 구독자 200만
9월 22일 구독자 215만, 스포티파이 월간 리스너 220만, 음악방송 6관왕

자료: 일간스포츠·세계일보·하퍼스 바자 코리아·딜사이트·스포츠경향·시대일보 보도 종합

숫자보다 눈에 띄는 건 구조다. 이 채널에서는 멤버가 한 명씩 차례로 입구가 됐다. 리센느 미나미의 갸루 콘셉트, 경주 출신 리센느 제나의 사투리와 ‘신라공주’ 애칭, 뒤늦게 합류해 ‘리트와 메트’라는 애칭을 얻은 리센느 리브·리센느 메이까지, 채널이 이어질수록 화제의 중심이 바뀌었다. 한 사람의 채널로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다섯 명 모두에게 각자의 입구를 만들어 준 셈이다.

기획 의도도 비교적 선명했다. 제작사 솔파스튜디오의 윤성원 PD는 아이돌을 유튜브로 띄워 보자는 목표로 시작했다고 밝혔고, 소속사는 음악 활동과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방향을 계속 고민해 왔다고 설명했다.

◆ ‘LOVE ATTACK’ 멜론 28위에서 1위까지, 한 달 남짓의 역주행

채널 속 장면이 음원 차트로 옮겨 붙은 곳은 2024년 8월 발매된 미니 1집 ‘SCENEDROME’의 타이틀곡 ‘LOVE ATTACK’이었다. 6월 1일 멜론 TOP100 28위였던 이 곡은 7월 3일 낮 1시 3위까지 올랐고, 7월 8일 밤 10시 기준 1위에 닿았다. 같은 날 오후 6시 나온 리메이크 싱글 ‘Pretty Girl’도 TOP100 6위에 자리 잡았다.

방송 성적도 같은 달에 쌓였다. 7월 14일 SBS Life ‘더쇼’(‘Pretty Girl’) 1위를 시작으로 25일 MBC ‘쇼! 음악중심’(‘Pretty Girl’), 26일 SBS ‘인기가요’(‘LOVE ATTACK’)까지, 7월 14일부터 26일 사이에 세 번 정상에 올랐다. 시대일보는 9월 22일 기준 음악방송 6관왕이라고 전했다.

흥미로운 건 한 곡만 올라온 게 아니라는 점이다. 같은 무렵 ‘Pinball’, ‘Deja Vu’, ‘Runaway’ 같은 이전 곡들까지 순위표 윗부분에 나란히 올라왔다. 경향신문은 멤버들에게 반한 사람들이 이전 활동까지 거슬러 찾아보면서 흐름이 만들어졌다고 짚었다. 채널이 문을 열었다면,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훑어볼 리센느 앨범 목록은 이미 쌓여 있었던 셈이다.

그 목록은 올해 급조된 게 아니다. 작년 11월 리센느 미니앨범 ‘lip bomb’은 팀 최고 초동을 새로 썼고, 미국 포브스가 꼽은 2025년 평단 호평 K팝 앨범 목록에도 들었다. 2월에 낸 일본어 싱글은 한·일 두 나라의 유튜브 쇼츠 인기곡 순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터진 건 올해지만 준비된 건 그보다 앞서 있었다.

◆ 리센느빵 60만 개, 홍보대사 4곳…차트 밖에서 확인된 지표

인지도가 차트 밖으로 번진 흔적도 공개 숫자로 남았다. 거제시가 5월 22일 리센느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을 시작으로 수원시(6월 24일), 경주시(6월 29일), 고양시(7월 2일)가 차례로 뒤따랐다. 국내 출신 멤버 네 명의 고향 지자체가 모두 리센느를 택한 것이다. 거제시가 올린 위촉 영상은 엿새 동안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합쳐 268만 번 재생됐고, 경주시가 만든 짧은 영상 두 편도 합쳐서 327만 회를 넘겼다(각 지자체 발표).

고양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리센느(지자체 홍보대사 릴레이 장면)
사진=더뮤즈엔터테인먼트

소비 지표는 편의점에서 나왔다. CU는 7월 1일 리센느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고 9월 17일 멤버별 빵 5종을 내놨다. 첫 상품은 출시 24시간이 지나기 전 약 99%가 팔렸고, 나흘 만에 10만 개, 10월 1일까지 60만 개를 넘겼다. SBS Biz가 전한 구매자 구성은 남성이 69.1%였고, 30대 남성(22.7%)이 가장 많았다. 상품마다 포토카드 27종 중 한 장이 무작위로 들어 있어 반복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CU 리센느 협업 베이커리 BAKE405 제품(리센느빵)
사진=BGF리테일 제공

◆ 롤린과 같은 길, 다른 입구: 2021년 역주행과 비교하면

유튜브 영상이 오래된 곡을 다시 끌어올린 대표 사례로는 2021년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꼽힌다. 2017년 곡이 2월 24일 한 유튜브 채널의 ‘댓글 모음’ 영상으로 되살아나 3월 14일 ‘인기가요’ 1위에 올랐다. 영상 업로드에서 음악방송 1위까지 20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리센느와 견주면 입구가 다르다. 롤린의 영상은 방송 무대와 위문열차 무대를 편집해 곡 자체를 보여 준 외부 채널의 콘텐츠였다. 리센느의 영상은 무대가 아니라 멤버 개인의 예능이었다. 롤린이 곡을 보여 주는 영상에서 시작됐다면, 리센느는 사람을 보여 주는 영상에서 시작해 노래가 뒤따랐다. 속도도 다르다. 롤린이 3주 안에 정상에 닿았다면 리센느는 채널 개설(2월)부터 멜론 1위(7월 8일)까지 다섯 달 남짓이 걸렸고, 그 사이 채널은 원이와 제작사가 만든 콘텐츠로 꾸준히 이어졌다.

💡 가치있는 정보 | 리센느 펄스 컴백 체크포인트

📍 펄스 뜻: 영어 ‘pulse’는 맥박·심장 박동을 뜻한다. 앨범명에는 서로 기대고 버티게 해 주는 사이를 맥박에 빗댄 뜻이 담겼다.

📍 일정: 10월 30일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티저, 11월 3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 발매. 타이틀곡 ‘위드’를 포함해 5곡이 실리고 메인 향은 머스크다.

📍 리센느 신곡의 첫 지표: 발매 직후 멜론 순위, 공식 채널 뮤직비디오 조회수, 음악방송 첫 무대 반응 순서로 드러난다.

📍 리센느 멤버: 원이·리브·미나미·메이·제나 5인이며, 앨범 관련 공지는 공식 SNS 기준으로 확인하면 된다.

◆ 리센느 신곡 ‘펄스’ 이후 볼 4가지 지표

이제 시선은 11월 3일로 향한다. 역주행곡이 아니라 새 곡이 받는 첫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4월 ‘Runaway’ 뒤로 7개월 동안 새 오리지널 곡이 없었고, 실물 음반 자리는 ‘lip bomb’ 뒤 1년 가까이 비어 있었다. 리센느 미니4집이 올해의 흐름을 이어 갈지 가늠할 지표는 네 가지다.

첫째, ‘lip bomb’이라는 기준선. 초동 자체 신기록을 세운 3집이 있으니, 이번 앨범 초동이 그 기록을 넘는지가 가장 직관적인 비교선이다.

둘째, 발매 직후 순위와 체류. ‘Pretty Girl’의 출발점은 발매 첫날 밤 6위였다. 타이틀곡 ‘위드’가 어느 자리에서 시작하고, 일주일 뒤에도 그 자리를 지키는지 보면 된다.

셋째, 음악방송 기록. 9월 22일 기준 6관왕이라는 숫자가 새 앨범 활동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넷째, 채널과 컴백의 연결. 안원잘부는 7월 시즌1을 마무리한 뒤에도 8월 ‘원이 근황’, 9월 100만 구독 기념 Q&A 영상으로 이어졌다. 215만 채널이 컴백 시기에 어떤 콘텐츠로 신곡과 맞물릴지 지켜볼 만하다. 10월 11일 SBS ‘8뉴스’에 나온 원이는 행사에 가면 관객이 떼창을 해 줄 때 인기를 조금씩 느낀다고 했고, 멤버들은 새 앨범도 듣자마자 ‘리센느 음악’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음악 방향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센느 원이의 채널이 문을 열고, 앞서 쌓인 앨범이 사람들을 붙들고, 차트와 방송이 그 흐름을 숫자로 확인해 줬다. 세 단계가 순서대로 맞물린 올해의 흐름이 신곡 한 장으로도 이어지는지, 11월 3일 오후 6시에 첫 답이 나온다.

밸류타임즈 연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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