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코스피가 개장 직후 장중 3.55% 급락, 6547.76까지 밀렸다가 반나절 만에 낙폭을 모두 되돌리며 전 거래일 대비 0.46% 오른 6820.02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0.49% 내린 834.29에 거래를 마쳤다. 진앙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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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시발언과 코스피 반응 및 9월 증시포인트 |
◆ 워시 "물가 지표, 우려스럽다"…9월 인상 확률 급등
발단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이었다.
워시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최근 물가 지표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내며,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로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는 확신이 아직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시장은 이를 매파 신호로 해석했고,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단숨에 부각됐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르고 뉴욕 증시가 흔들리자 그 여파가 31일 개장과 동시에 국내 증시를 덮쳤다.
◆ 반도체 '투톱'이 낙폭을 되돌린 배경
31일 코스피는 장 초반 매도세에 눌려 6547.76까지 저점을 낮췄다. 낙폭이 3.55%에 달했던 장세는 장 중반 이후 흐름이 바뀌었고, 결국 전일 대비 0.46%(31.14포인트) 오른 6820.02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타법인 순매수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하방을 지지했고, 이들 종목이 장중 낙폭을 줄이면서 지수 전체가 '전약후강' 흐름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기가 2.60%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LG에너지솔루션(2.16%)·삼성바이오로직스(2.15%)·SK하이닉스(1.27%)·삼성전자(1.17%) 등도 동반 상승했다.
결국 '워시 쇼크'는 개인·외국인·기관이 동시에 매도하는 국면에서도, 반도체 대형주의 주주환원 기대가 낙폭을 상쇄하는 흥미로운 장세를 만든 셈이다.
💡 가치있는 정보 | 9월 FOMC 앞두고 체크할 것
- 📍 9월 미국 고용지표·CPI가 관건 — 지표가 양호하면 금리 인상 우려는 밀릴 수 있다는 게 대신증권 시각
- 📍 변동성 장세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처럼 실적·저평가 매력이 있는 종목이 방어력을 보인다는 점을 참고
- 📍 원/달러 환율, 미 국채 금리 흐름을 함께 체크하면 다음 급등락의 신호를 미리 읽을 수 있다
- 📍 KB증권과 대신증권 등 증권가 전망이 9월 8000선 회복 여부를 두고 엇갈리는 만큼, 단일 리포트에 기대기보다 여러 시각을 비교할 것
◆ 9월 전망, 증권가도 의견 갈려
이은택 KB증권 이사는 워시 발언의 해석이 장중에도 갈렸다는 점을 짚으며, 초반엔 물가 우려로 금리 인상 시각이 우세했지만 이후 의미를 축소하는 해석이 나오며 상황이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발언 이후 시장이 이미 9월 인상 리스크에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9월 코스피가 8000선을 다시 넘볼 수 있을지, 아니면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갈지는 다음 달 발표될 미국 고용·물가 지표에 달렸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단정적으로 방향을 예단하기보다는, 지표 발표 일정을 놓고 흐름을 지켜봐야 하는 국면이다.
하루 만에 3.55% 급락과 반등을 동시에 겪은 이번 장세는, 국내 증시가 여전히 미국 통화정책 발언 하나에 크게 출렁인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9월 지표 발표 전까지는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편이 안전해 보인다.
밸류타임즈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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